붉게물든 주상절리에 취하다 - 임진강주상절리
37번국도를 따라서 전곡으로 가다보면 사장교인 동이대교가 있다.
마치 연천관문 상징같은 느낌도 들고,
이 다리를 지날때면 항상 우쭐한 기분이 든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동이대교 바로 밑에는
연천이 자랑하는 주상절리가 약 2.5km 정도 임진강 상류를 따라
병풍같이 드리워져 있다.
다리 아래쪽으로는 멀리 한탄강과 합류하는 '합수머리'인
도감포가 있는데,
예전부터 유명한 포구였다고 한다.
한국전쟁등을 거치면서 모든것이 사라지고 달라져서
오직 지명과 복원된 자연만이 우리를 반겨줄뿐이다.
2020년 7월7일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서 인증받았다.
연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된 것이다.
이곳 임진강 주상절리는 지질명소에서
'예비'로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곳에 비해 빠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상절리외에도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붉게 물들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북쪽에서 엄청난 양의 용암이 내려와
남계리에 큰 용암대지를 만들어 놓았고,
수만년이 흐르면서 퇴적물이 쌓여서 지금은
37번국도 양쪽으로 비옥한 황금들판이 펼쳐져있다.
오랜세월 침식된 현무암은
이렇게 병풍같은 멋진 주상절리를
임진강에 수놓게 된 것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마치 병풍을 쳐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수직의 주상절리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발달해 있는 국내에서도 유일한 곳입니다. 북한 평강군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은 옛 한탄강의 낮은 대지를 메우며 철원-포천-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하였고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 상류쪽으로 역류하면서 현무암층을 만들었습니다. 화산활동이 끝난 후 용암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게 되자 강을 따라 기하학적인 형태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혹은 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이 틈이 벌어지면서 암석이 쪼개지게 됩니다. 주상절리는 긴 통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무암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인해 중심점을 따라 사각 혹은 육각형 모양으로 수직의 절리가 발달하게 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가을이면 주상절리의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이 물들고 석양빛에 더욱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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