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한탄강을 따라 멋진 풍경과 주상절리가 있는 연천에  아주 오래전에 흘렀던 한탄강의 흔적을 볼수있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지질명소는 바로 백의리층입니다.

예전의 한탄강이 흘렀던 곳에 용암이 덮고 흐르면서 그대로 굳어져 높이 약 30미터의 주상절리 협곡을 만들었습니다.우리가 내려가면서 보고있는 물줄기는 용암으로 가득 채워진 이곳에 오랜세월동안 새롭게 만들어진 물줄기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미고결퇴적층이라고 부르기도하는데 한탄강지질명소로서  다양한 지질현상을 확인할수있는 훌륭한 교육장소이기도 합니다.

30미터 가까이되는 협곡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를 지을 기술이 없던터라 오랜세월 군사용이나 사냥터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관개시설을 활용한때가 불과 100여년이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그야말로 물을 펑펑쓰지는 못했을거 같습니다. 

연천지역에서는 20~30m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 아래에 아직 암석화 되지 않은 퇴적층이 분포하는데 이러한 퇴적층을 백의리층이라 부릅니다.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한탄강변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의리층으로 불리는데 백의리층은 주로 자갈들이 많은 역암층이 많지만, 일부 모래층과 진흙층이 현무암 아래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백의리층은 국내 내륙에서는 한탄강 일대에서만 관찰되는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지질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질명소에 해당합니다.

백의리층이 신생대 제4기 현무암에 의해 덮이게 된 것은 현재의 한탄강 유로와 옛 한탄강의 유로가 달라졌음을 말합니다. 당시 옛 한탄강에는 지금의 백의리층을 이루는 퇴적물들이 퇴적되고 있었을 것이며, 이 옛 한탄강을 따라 용암이 흘러들어옴으로써 두꺼운 현무암층을 형성하였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현무암은 침식되어 떨어져 나가고 한탄강의 유로를 형성하여 현재의 한탄강으로 발달된 것입니다.

백의리층에 포함된 자갈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자갈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된 것을 볼 수 있는데,이는 옛 한탄강이 흐르던 물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이것은 자갈들이 물의 흐름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자갈들이 정향 배열(preferred orientation)되기 때문입니다. 백의리층 위로 신생대 제4기 현무암이 부정합으로 놓여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뜨거운 용암이 흐르면서 대기 중의 백의리층(지표면)과 만나 식으면서 표면의 암석이 깨지고 뒤틀려 다양한 크기의 돌 부스러기로 형성된 클링커가 나타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보호종인 '분홍장구채'입니다.
2020년 여름 물난리에 피해를 입지 않았을까 걱정이 조금 됩니다.

길을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시대를 달리하는 암석의 모습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역암(중생대),응회암(중생대),변성암(고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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