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아는 사람의 정보를 듣고 찾아간 산사의 뒷편 계곡
너무 늦은건 아닐까 걱정도하면서
며칠 사이 제법 많은 비때문에 
불어난 계곡물의 힘찬 울림을 들으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낯선 곳이고 인적도 없다.
고라니는 만나면 카메라부터 찾을정도로
반갑고 만만한데 계곡 어디선가 부릅뜬 눈으로 
노려볼것만같은 멧돼지가 걱정이다.
asf 때문에 다 때려잡았다고 하지만 워낙 번식력이 강하고
지능도 있는 녀석들이라 안심할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간것 같은데
내가 찾는 분홍빛의 꽃은 보이지않는다.
역시나 화무십일홍의 법칙은 예외가 없는 것인가.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내려오다가
길옆 약간 윗쪽 바위근처에 처음보는
생명체가 눈에 띄었다.

꽃일까 아니면 꽃이지고 열매를 맺는 중인가.
이런저런 상상을하며 몇장 담아서 돌아왔는데
한참이 지난후에 이름을 알아냈다.

한번은 들어본것 같은 이름 '개감수'
외계생명체같은 것이 꽃이었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꽃을 대충 담은지도 보름은 지난것 같은데 남아있을까.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가지 생각만으로 운전을해서 다시 찾아가
영상과 사진을 추가로 담아올수 있었다.
다행히도 개감수는 그 사이에 세력을 더 확장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신기한 꽃도 다있다.
신의섭리? 자연의섭리? 뭐 하여튼 작은 꽃을 보면서도
감탄스런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경이로운 개감수.
이름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꽃에 대한 일반상식을
파괴하는 멋진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대단한 발견을 한듯이 말이다.

Euphorbia sieboldiana

감수, 능수버들, 산감수, 산개감수, 산참대극, 좀개감수, 참대극

개감수는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양지 혹은 반음지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키는 30~60㎝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앞부분은 녹색이지만 뒤쪽은 홍자색을 띠고 있다. 언뜻 보면 잎이 꽃 색깔과 비슷해 꽃이 피었는지는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잎을 자세히 보면 꼭 개의 다리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개감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독성이 아주 강하고 이뇨제 및 사하제(설사) 및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개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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