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중면 횡산리
본래 연천현 북면 지역으로, 이 마을 북쪽에 비끼산이 있어 ‘비낄 횡(橫)' 자와 ‘뫼 산(山)' 자를 따서 횡산리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중면에 편입되었고, 해방 후 38선 북쪽의 공산 치하에 놓였다가 한국전쟁 후인 1954년 11월 17일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거하여 행정권이 수복되었다. 그러나 남방한계선과 인접한 민통선 지역인 까닭에 출입 영농만 이루어지다, 1985년 9월 20일 「군조례」 제1019호에 의해 행정리로 승인되면서 일부 지역에 민간인 입주가 가능해졌다.
당뒤[堂後] : 벌말 동북쪽, 산골짜기 안에 있었던 마을. ‘산 뒤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당말[堂村] : 벌말 남쪽, 임진강 옆의 산비탈에 있었던 마을. 한국전쟁 전에는 안동 권씨(安東權氏)가 몇 집 살던 곳이다. 우리 고어에 산의 뜻으로 쓰였던 ‘닫'은 연결 음절과의 관계나 다른 낱말과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닷'*‘닥'*‘닭' 등으로 옮겨 갔는데, ‘닥'*‘닭' 등은 ㄴ*ㅁ을 초성으로 하는 음절의 말 뒤에서 ‘당'으로 음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닫 + 말[村] = 닫말 〉 닥말 〉 당말). 그러므로 이 마을은 ‘산비탈에 있는 마을'이라는 원래의 뜻이 한자로 옮겨지면서 ‘당촌'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임진강 옆에 있었던 주변의 벌말과는 상대되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뫼[方洞, 芳山] : 횡산리 중앙에 있었던 가장 큰 마을. 한국전쟁 전에 안동 권씨 3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었던 곳이다. 횡산리에서는 최초로 안동 권씨가 정착하였고, 그후 남양 홍씨(南陽洪氏)와 전의 이씨(全義李氏)가 차례로 들어왔다고 한다.
벌말[野村] : 당말 남쪽, 임진강 옆의 벌판에 있었던 마을. 한국전쟁 전에는 전의 이씨들이 살던 곳이다.
빙애[氷崖] : 중군터 북쪽에 있었던 마을. 삼곶리에서 이 마을까지 오는 동안 임진강 옆으로 펼쳐져 있는 길고 높은 절벽인 빙애가 있어 지어진 이름이며, ‘빙애'와 ‘안빙애'로 나뉘어진다. 한국전쟁 전에는 남양 홍씨가 20여 호 살았다.
소래[松村] : 안골 동쪽에 있었던 마을. 한국전쟁 전에는 6가구가 살았으며, 이 마을 남쪽에 있던 사금광으로도 유명했던 곳이다.
아래한여불 : 팔효문 남쪽에 있던 마을.
안골[內洞] : 벌말 동쪽에 있었던 마을. 골짜기 안쪽의 마을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국전쟁 전에는 동촌말*양지말*아랫말*안골로 나뉘었고, 벌말과 이 마을을 합쳐 25가구의 전의 이씨들이 살았다고 한다.
웃비시뫼[山橫山] : 수리바위 서쪽, 산등에 있던 마을.
중군처[中軍垈] : 팔효문 주위에 있었던 마을. 한국전쟁 전에는 남양 홍씨가 20여 호 살았으며, 약 300년 전에 정착했다 한다.
한여불[閑如洞] : 아래한여불 위에 있던 마을. 안동 권씨들이 살던 곳이다.
고동골[古洞谷, 高等洞] : 방뫼 남쪽에 있는 골짜기. 한국전쟁 전에는 4가구가 살았다.
군개 : 빙애 남쪽, 임진강에 있는 소. 예전에 큰 바위 2개가 물 가운데 솟아 있었는데 지금은 묻혀버렸다고 한다.
느릅소[楡沼] : 물방아터 남쪽, 임진강에 있는 소.
돌박재 : 지르미고개 아래에 있는 골짜기. 돌이 많이 박혀 있는 고개(지르미고개)가 있는 골짜기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정이 나온다고 한다.
동막골 : 지르미고개로 나 있는 큰 골짜기. 돌이 많아 ‘돌막골'로 불리웠던 곳이나, ‘ㄱ' 뒤에 ‘ㅁ'이 따라올 때 앞에서 자동음화로 ‘ㅇ'으로 발음되는 현상에 의해 ‘동막골'이 되었다
망제여울[望諸灘] : 군개 옆에 있는 임진강 여울.
물방아터 : 당말 서쪽, 임진강에 있는 섬.
뱃터거리① : 벌말에서 왕징면 고잔하리의 장경대로 건너다니던 나루터. 현재 이 부근에는 필승교가 놓여져 있다.
뱃터거리② : 현 횡산리 마을 동쪽에 있던 임진강 나루터. 왕징면 강내리로 건너다니던 곳이다.
비끼산*비시뫼[橫山] : 태풍전망대 동쪽에 있는 산. 횡산리의 유래가 된 산이라고 한다.
수리봉, 수리바위, 태풍전망대, 독수리OP : 횡산리에서 가장 높은 산. 높이 264m. 정상에 독수리 모양의 큰 바위가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실제 ‘수리'의 뜻은 ‘높은'의 뜻으로 씌었던 고어의 ‘술'이 연철된 것으로, 단순히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를 가진 곳이다. 산 정상에 태풍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잿등 : 퇴골 서쪽, 비끼산에 딸린 산. 아주 옛날 임진강 물이 범람하여 물바다가 되었을 때, 이 산등이 잿더미만큼 남아 있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절골 : 방뫼 마을 북쪽에 있는 골짜기. 예전에 절이 있었다 한다.
지르미고개 : 횡산리 동막골에서 중사리의 윗방골로 넘어가는 고개. ‘질러 넘어간다'는 뜻의 ‘지르네미'에서 ‘지르미'로 바뀐 이름이다.
퇴골 : 중군터 북쪽에 있는 골짜기.